프랑스는 미식의 나라로, 다양한 종류의 식당이 존재합니다. 여행객들은 ‘레스토랑’, ‘카페’, ‘비스트로’, ‘브라세리’ 등 여러 가지 이름의 식당을 마주하게 되지만, 이들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지요. 또한, 식사 예약, 주문 방식, 계산법, 에티켓 등도 한국과 차이가 있어 미리 알아두면 즐겁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의 식당 종류와 이용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프랑스 식당 종류
프랑스에는 다양한 유형의 식당이 있으며, 가격대와 분위기, 메뉴 스타일에 따라 크게 나뉩니다.
① 레스토랑 (Restaurant) – 정통 프랑스 요리
특징
- 고급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정통 프랑스식 식당
- 메뉴가 코스(Meal Course)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음
- 테이블 서비스(서빙 직원이 주문을 받고 서빙하는 방식)
- 비교적 높은 가격대
이용 팁
- 예약 필수: 유명 레스토랑은 미리 예약해야 자리 확보 가능
- 드레스 코드: 고급 레스토랑은 단정한 복장을 요구하는 곳이 많음
- 팁 문화: 대부분 서비스 요금(15%)가 포함되어 있지만, 만족스러우면 추가 팁 가능
② 카페 (Café) – 커피 & 가벼운 식사
특징
- 커피, 차,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 간단한 샌드위치, 크로크무슈(Croque Monsieur), 크루아상 등도 제공
- 하루 종일 운영하며, 프랑스인들이 모닝 커피를 즐기는 곳
이용 팁
- 자리 선택: 먼저 앉고 나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음
- 가격 차이: 테이블 이용 시 가격이 더 비쌀 수 있음 (바에서 주문하면 저렴)
- 여유로운 분위기: 카페에서는 오랜 시간 머물러도 부담 없음
③ 비스트로 (Bistro) – 캐주얼 프랑스 요리
특징
- 가정식 스타일의 전통 프랑스 요리를 제공하는 소규모 식당
- 레스토랑보다 캐주얼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
- 와인과 함께 스테이크, 오리콩피(Confit de Canard) 등의 요리를 즐길 수 있음
④ 브라세리 (Brasserie) – 프랑스식 맥주집 & 식당
특징
- 맥주를 제공하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식사도 함께 제공
- 해산물 요리(굴, 홍합, 새우)와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가 유명
- 레스토랑보다 덜 격식 있으며, 활기찬 분위기
2. 프랑스 식당 이용 방법
식당 이용 만큼은 프랑스 문화와 한국 문화가 매우 달라 오해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프랑스 식당 이용 방법을 알고 프랑스 사람처럼 즐거운 미식 경험을 해봅시다.
프랑스 | 한국 | |
예약 문화 | 미리 예약하는 경우가 많음 | 예약 없이 방문 가능 |
자리 안내 | 직원이 자리로 안내 | 원하는 자리에 바로 앉음 |
음식 제공 속도 | 천천히 진행됨 (1~2시간 소요) | 빠르게 음식 제공 |
팁 문화 | 서비스 요금 포함, 추가 팁 선택 사항 | 팁 문화 없음 |
계산 방식 | 개별 계산 어려움, 한 사람이 계산 | 개별 계산 가능 |
① 예약 및 입장
- 고급 레스토랑 & 인기 비스트로는 사전 예약 필수
- 예약은 전화, 웹사이트, ‘LaFourchette’ 같은 예약 앱 활용
- 자리에 직접 앉지 않고 반드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착석한다.
- 원하는 자리가 따로 있다면 물어보면 된다.
- 영유아 동반시, 영유아 동반 가능 유무와 유아의자(하이체어) 유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② 주문 - 서버를 호명하여 호출하지 않기
- Entrée-Plat-Dessert 코스요리만 주문 가능한 고급 식당도 있지만, Entrée-Plat/Plat-Dessert 등의 조합으로 구성된 코스가 안내되어 있는 곳도 많다.
- 단품 메뉴(à la carte)로 선택 가능할 수 있다.
- 프랑스 사람들은 수십 분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메뉴를 고르기도 한다. 메뉴판을 펼쳐두면 계속 고민하는 줄 알기 때문에 메뉴판을 덮어두고 서버와 눈을 마주치길 기다린다.
- 칠판으로 된 메뉴판을 쓰고 오늘의 메뉴를 적어둔 곳이 로컬맛집일 확률이 높다.
- 접시가 비워지는 속도를 확인하며 다음 음식을 서빙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한국처럼 빠르게 받고 싶다면, 일정이 있으니 "주문한 메뉴들을 한번에 서빙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며 요청할 것.
- 비싼 물을 원치 않는다면 "탭 워터(수돗물)"를 요청하면 된다.(무료)
③ 계산 - 서버를 호명하여 호출하지 않기
- 식사가 끝났다면 커트러리를 접시 위가 아닌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기다린다.
- 급하다면 서버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하기.
- 영수증을 달라고 요청하고 결제 장소(카운터 혹은 테이블)를 안내받는다.
- 카드 결제 가능하지만, 일부 소규모 식당은 현금만 받는 경우도 있음.
④ 팁 문화
- 프랑스 식당은 서비스 요금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 팁이 필수는 아님
-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동전 정도 더 둘 수 있음
⑤ 영유아 동반 식사의 경우
필자는 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한 여러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예약이 굳이 필요없는 로컬 식당 위주로 다녔어요. 공교롭게도, 이용했던 모든 식당들이 유아의자(하이체어)가 없었습니다. 두돌이었던 아기는 평소 식사 습관이 차분하여 어른 다리 위에 앉힌 상태로 식사가 가능했으며 식사 시간 동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일회용 턱받이, 물티슈, 마른 티슈, 천기저귀를 휴대하고 다녔으며, 아기의 발달 상태와 개별 특성에 따라 빨대컵, 플라스틱 식기류 등을 추가로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식당에 입장하며, 프랑스어 인사로 담당 서버와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도 현명한 센스가 됩니다. 필자처럼, 메뉴에 없는 디저트 플래터(여러 디저트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를 안내 받거나 정량 이상의 하우스 와인 등 뜻밖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도!